필리핀 대표 길거리 음식 타호 Taho

타호(Taho)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부드러운 두부, 달콤한 시럽(아르날도 시럽), 그리고 작은 타피오카 펄을 조화롭게 섞어 만든 디저트입니다. 주로 아침 시간에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필리핀인들에게 사랑받는 간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순두부와 비슷한 식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 타호의 기원

타호의 기원은 중국에서 전래된 두부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필리핀에 정착한 중국 이민자들이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타호는 필리핀 전역에서 즐겨 먹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마닐라, 세부, 다바오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 타호의 특징

• 부드러운 실크 두부: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 아르날도(Arnibal) 시럽: 설탕, 물, 바닐라 추출물 또는 판당 잎 등을 사용해 달콤한 캐러멜 맛을 더합니다.
• 사고타(Sago) 펄: 작은 타피오카 펄이 쫄깃한 식감을 더해 씹는 재미를 줍니다.

이러한 조합은 달콤함과 부드러움, 쫄깃함이 어우러져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3. 타호의 가격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타호의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보통 소형 컵은 10~20페소, 중간 사이즈는 30~40페소, 대형 컵은 50~60페소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입니다. 가격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필리핀에서 가장 저렴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4. 타호 판매 방식

타호는 보통 아침 시간에 노점상(이동 판매원)이 "타호~"라고 외치며 거리를 돌아다니며 판매합니다. 노점상은 큰 스테인리스 용기에 따뜻한 두부를 담고, 다른 한쪽에는 시럽과 타피오카 펄을 준비하여 주문 즉시 컵에 담아 제공합니다. 한국에서 옛날에 보던 메밀묵! 찹쌀떡! 그런 비슷한 느낌입니다. 

5. 다양한 타호의 종류

최근에는 전통적인 타호 외에도 다양한 맛의 변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초콜릿 타호: 초콜릿 시럽을 추가해 달콤한 맛을 강조.
• 우베 타호: 보라색 고구마(우베) 시럽을 사용해 독특한 향과 색감 제공.
• 망고 타호: 신선한 망고 조각과 망고 시럽을 더한 열대풍 타호.
• 밀크티 타호: 밀크티 시럽과 함께 제공되어 젊은 층에게 인기.
• 스트로베리 타호: 바기오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딸기를 이용한 타호.

6. 타호 만드는 법 (간단한 레시피)

집에서 타호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재료:

• 연두부 1팩 (부드러운 실크 두부)
• 흑설탕 1컵
• 물 1컵
• 타피오카 펄 1/2컵
• 바닐라 추출물 (선택 사항)

만드는 방법:

1. 흑설탕과 물을 냄비에 넣고 끓여 시럽(아르날도)을 만듭니다.
2. 타피오카 펄을 삶아 준비해 둡니다.
3. 실크 두부를 따뜻하게 데웁니다.
4. 컵에 두부를 담고, 시럽과 타피오카 펄을 올려줍니다.
5. 숟가락으로 잘 섞어 따뜻하게 즐깁니다.

7. 타호를 즐기는 최적의 장소

타호는 필리핀의 여러 관광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기오, 마닐라 베이, 보라카이 해변 등에서 아침 일찍 해변을 거닐며 타호를 즐기는 것이 인기입니다.

8. 타호의 문화적 의미

타호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필리핀의 아침 문화를 상징합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간식이기도 하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주며 아침을 시작하는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필리핀 여행 중 아침에 "타호~"라는 외침을 듣게 된다면, 꼭 한 번 맛보길 추천합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한 잔이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