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필리핀 요리 중에서 유명한(?) 먹어보아야 할(?) 순위를 매겨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1위가 아도보(adobo)였습니다. 한국의 장조림이나 찜과 비슷한 조림요리로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입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가 있는데 주로 식초, 양파, 후추, 월계수 잎 등이 들어갑니다. 필리핀 요리도 지역마다 다 약간씩 차이점이 있습니다. 매운 정도나 안에 들어가는 재료 등의 차이점이 있는데 지역 특색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이나 와이프의 집 등이 팜팡가 주라는 곳에 속해 있는데 시식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미식 도시로 팜팡가가 유명한데 고속도로에서도 표지판에 음식이 유명하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올리는 요리도 오리지널 정통 레시피는 아닌 약간의 지역색이 포함된 요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요리는 아도보 중에서도 오징어로 만든 아도보입니다. 여기에서 Pusit은 따갈로그로 오징어(Squid)를 말합니다. 저도 아도보 푸싯을 맨처음에 먹어본 것은 마닐라에서 먹어보았었는데 와이프와 만드는 아도보랑은 다르고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와이프와 만든 것을 계속 먹었기 때문에 맨 처음 먹어보았던 오리지널 아도보보다 저에게 익숙합니다.
오징어, 마늘, 후추, 양파, 토마토, 간장 등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토마토가 안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와이프의 동네 레시피에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간장과 함께 사용합니다.
먼저 양파와 마늘을 같이 볶아줍니다. 너무 센불에 볶게 되면 양파가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약한 불에서 저어줍니다.
어느 정도 볶다가 토마토랑 간장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토마토의 경우 간장과 같이 맛의 베이스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토마토의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메인 재료인 오징어를 넣습니다. 원래 오징어 아도보는 오징어 먹물도 이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와이프 쪽 레시피는 내장도 다 제거한 오징어를 사용하다 보니 먹물 또한 이용하지 않습니다.
후추를 넣고 잘 섞이도록 볶아주면 되겠습니다.
오징어가 너무 익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면 됩니다.
완성된 요리입니다. 간장의 짠맛과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저에게는 입맛에 맞는 요리라 저는 전통 레시피가 아니어도 상당히 만족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스튜처럼 적당한 국물이 있기 때문에 식사 때 밥과도 잘 어울리는 요리입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요리는 필리핀 요리이지만 모든 재료를 필리핀으로부터 공수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한국화가 가능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요리임을 감안하고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간단한 과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만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는 요리이고 필리핀에 여행을 가시게 된다면 드셔보시고 오리지널 아도보 푸싯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리핀 food review > 필리핀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치킨 내장 요리 Chicken Bopis 치킨보피스 (6) | 2021.01.10 |
---|---|
필리피노의 든든한 한 끼 필리핀 음식 Sopas 소파스 (0) | 2021.01.07 |
필리핀 생선 요리 Sarciadong Isda 살시아동 이스다 (0) | 2021.01.06 |
필리핀 닭 요리 Chicken Tinola 치킨 티놀라 (3) | 2021.01.05 |
필리핀 요리 Pancit Bihon 판싯 비혼 (0) | 202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