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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ood review/필리핀 음식

필리피노의 든든한 한 끼 필리핀 음식 Sopas 소파스

by 딸바보리오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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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전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서울 인근에 살고 있는 지인들에게 눈이 많이 왔고 날씨가 춥다는 연락이 많이 왔는데 거의 살면서 눈을 볼 수 없는 저희 지역에까지 이렇게 많은 양의 눈이 온 것을 보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오늘의 날씨는 남부지방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그런 날씨인 것은 맞지만 서두에 이렇게 날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이유는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필리핀 음식은 Sopas라는 필리핀 Soup요리입니다. Sopas는 필리핀 마카로니 수프요리인데 다양한 종류의 야채와 고기와 함께 연유를 넣어서 만든 요리입니다. 고기는 주로 닭고기를 이용하는데 그 기원을 살펴보면 미국의 영향으로 미국식 치킨 누들 수프에서 유래했으며 스페인의 Soup이라는 단어인 Sopa에서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Sopas는 편안한 느낌의 음식으로 여기며 아침이나 추운 날씨에 주로 먹습니다. 이른 아침 깐띤이나 길거리 행상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서서 필리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먹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 무슨 추운 날씨가 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추위에 어느 정도 단련된 우리들의 느낌이고 필리핀 사람들은 실제로 추위를 많이 탑니다. 이른 아침이나 특히 11,12월~2월 정도에 필리핀에서 가장 쌀쌀한 기후일 때 사람들이 많이 사 먹습니다. 

재료를 살펴보면 저희는 닭, 당근, 마카로니, 토핑용 메추리알, 후추, 연유, 피시 소스, 양배추, 파프리카, 마늘, 양파, 비엔나소세지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꼭 정해진 야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현재 가지고 있는 야채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닭은 국물을 위한 용도고 치킨 아도보 같은 요리처럼 닭이 메인이 되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오일대신에 마가린을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집에 버터나 식용유가 있음에도 와이프 왈 마가린을 넣어야 더 고소하고 맛있다는 논리로 인해서 미리 마가린을 하나 샀었습니다. 마가린을 오랜만에 보니 어릴 적에 마가린에 밥 비벼먹던 기억이 났는데 아마 그 이후로 엄청나게 오랜만에 사 본 마가린인 걸로 기억합니다.

 

맨 먼저 닭고기와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비엔나 소세지와 파프리카 등을 넣고 더 볶아주었습니다. 

 

Sopas는 국물 요리라 후라이팬에서는 끓일 수가 없기 때문에 냄비에 옮겨 담아야 합니다. 물과 함께 볶아준 재료와 마카로니를 넣고 끓여줍니다. 그리고 후추도 넣어줍니다. 

마가린에 닭도 같이 볶은거라 기름이 많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Soup의 개념은 한국의 밥과 항상 함께하며 밥도 말아먹고 하는 항상 식사에 함께 하는 그런 Soup의 느낌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며 그 포지션 또한 한국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유를 한 캔 다 넣어줍니다. 

처음에는 노란색을 띠지만 계속 끓이다 보면 크림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른 재료들은 이미 사전에 한 번 볶은 재료이기 때문에 마카로니가 익었는지 체크를 해줍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Sopas를 드셔보시게 된다면 필리핀에서 큰 계란을 통으로 같이 먹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계란을 통으로 넣어서 자기 그릇에 넣고 으깨서 먹습니다. 저희는 가족용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미리 썰어서 토핑용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계란 썬 모습이 정말 내추럴하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익기 쉬운 얇게 썬 당근, 양배추를 넣고 익을 때까지 푹 끓여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필리핀 요리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보여지는 비주얼이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외국에서 처음 겪어보는 음식에서 처음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하게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좀 더 맛있게 좀 더 이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요리 자체가 제가 가정에서 흔히 먹는 음식을 소개하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완성된 Sopas입니다. 이 요리 또한 오리지널 레시피는 아닌 집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든 Sopas입니다. 기본적으로 마카로니, 닭고기, 야채 등 들어가야 할 요소들은 들어갔기에 맛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취지 또한 한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필리핀 음식을 만들어보는게 제 방향이고 나아가서는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는 게 제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필리핀에 여행을 가셔서 길을 걸어가시다 행상에서 Sopas를 판매하시는 것을 혹시 보시게 된다면 한 번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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