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살아가다 보면 한국에서의 생활과 다른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그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자동차 관련입니다. 한국에 대해서 소개를 할 때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필리핀에서는 한국과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 열악한 도로 환경
필리핀의 도로 수준
필리핀의 위험한 도로 탑 10에 대해서 실린 뉴스의 초입부 기사 내용입니다. 2021년 10월의 뉴스 내용이면 오래되지 않은 기사임에도 사진을 보게 되면 한국의 1980년대나 제 어릴 적 생각이 날 정도로 도로의 환경이 열악합니다. 마닐라의 경우 EDSA처럼 큰 도로가 많고 트래픽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면 앙헬레스 같은 중소도시나 바기오처럼 북부 지방은 개발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도로 수준은 많이 부족합니다. 비포장도로도 많고 군데군데 유실된 도로가 많아 움푹 파인 곳이 많아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차량에 대미지를 입히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필리핀의 차량 선호도
구글링 중 필리핀의 차량 베스트셀러 관련 기사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2022년은 아니고 2021년 자료가 떴는데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쉽지만 도요타가 필리핀의 국민차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에 도요타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가 비오스라고 되어 있는데 가성비로 인해서 뽑힌 것이 이유일 테고 나머지를 보면 주로 픽업트럭이나 MPV, SUV 같은 차체가 높은 차량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점 역시 필리핀의 도로 환경이 좋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이 SUV 같은 차량을 선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차량 판매량을 보게 되면 1위가 35000대 정도의 수준인데 한국에서의 차량 판매량의 상위권 수준이 약 7~9만 정도인 것을 보면 약 2~3배 정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구수는 필리핀이 한국보다 2배가 약간 넘는 수준인데 차량 판매량은 오히려 더 뒤처지는 것을 보면 생활 수준의 정도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3. 타이어 펑크 수리하기
본론으로 돌아와 필리핀의 도로 수준이 이러하다 보니 사는 지역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늘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타이어 문제입니다. 도로 수준도 좋지 않고 도로에 버려진 못 같은 날카로운 것들로 인해 펑크는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항상 인근의 타이어 수리를 할 수 있는 곳은 미리 숙지를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브랜드 타이어의 지점부터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큰 규모의 타이어 전문점까지 손쉽게 타이어 교체 및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의 경우는 타이어 교체의 경우는 전문 샵으로 가겠지만 간단한 수리의 경우는 인근에서 해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리핀의 타이어 펑크 수리
필리핀에서도 한국과 똑같이 타이어 펑크의 경우 지렁이를 사용하거나 패치를 사용해서 붙이는 수리방법을 씁니다.
길을 가다 보면 곳곳에서 타이어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만일을 대비해 주변으로 3~4군데 정도는 알아봐 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비해서는 수리점의 환경이 많이 열악해 보입니다.
차 타이어에 나사못이 박혀서 수리를 하러 다녀왔었습니다. 한 달에 1번 많으면 2번 정도는 발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초록색의 스프라이트 통은 버려진 쓰레기가 아니라 작업 후 비누거품으로 확인하기 위한 비누거품 용기였습니다.
튀어나온 지렁이를 칼로 잘라내고 대충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렁이 펑크 수리는 워낙 간단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더 투박하고 깔끔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리가 되어서 또 한 번 마음이 편해지고 안심이 됩니다.
요즘은 국제면허를 갖고 오시는 관광객분들도 많고 현지에서 현지 면허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열악한 도로 환경으로 인해 항상 변수가 많은 필리핀인만큼 더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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