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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ood review/필리핀 음식

베지테리언에게 안성맞춤 필리핀 요리 Talong Burger Steak (딸롱버거스테이크)

by 딸바보리오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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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필리핀에서 살면서 많이 먹게 된 채소 중의 하나가 "가지"입니다. 영어로 Eggplant, 따갈로그로 Talong (딸롱)이라고 합니다. 가지를 크게 싫어하지는 않는데 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많이 먹은 기억이 없는 듯합니다. 이에 반해 필리핀에서는 정말 자주 사용되는 채소로써 가지를 이용한 요리가 다양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도 가지를 이용한 요리인데 가지를 메인으로 반죽을 만들어서 패티를 만들어서 구워서 크림, 그레이비 등의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의 도시락 반찬이나 가정에서 만드는 반찬과 비슷해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다진 고기를 사용한다거나 주로 두부를 사용을 하는데 가지를 이용해서 패티를 만드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건 가지가 굉장히 질감이 물러서 패티로 뭉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 맛 또한 씹는 맛이 없어서 맛도 별로 일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습니다. 

가장 먼저 가지를 삶아줍니다. 삶은 물의 색깔이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재료를 살펴보면 가지, 대파, 양파, 빵가루 조금, 계란 하나, 마늘, 간장, 후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뭉쳐지도록 약간의 밀가루도 넣었습니다.

가지는 한쪽 면을 자르면 속에 부드러운 부분이 나타납니다. 그 부분을 포크로 긁어내어 부드러운 속 부분만 사용을 합니다. 긁어낸 부분을 칼로 잘게 다져 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양파, 대파, 빵가루, 계란, 후추, 간장 등을 넣고 믹스해줍니다. 가지가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라 씹는 맛을 위해서 양파는 조금 크게 썰어주었습니다. 

아까의 가지 속 부분과 믹스해준 것을 서로 섞어줍니다. 이것으로 반죽이 완성되었습니다. 재료 사진에는 없는데 밀가루도 잘 뭉쳐지라고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뭉쳐서 스테이크 모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지 4개로 총 6개의 스테이크가 만들어졌는데 스테이크 크기 조절만 한다면 거의 가지 한 개당 한두 개의 스테이크가 만들어진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빵가루와 계란 등을 넣었다고 해도 가지 자체가 너무 부드러워 잘 으스러질 것 같아서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튀기듯이 구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소스도 만들어줍니다. 냉장고에 방치된 지 조금은 되어 보이는 버섯이 있어서 양파, 마늘과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크림이 없어서 집에 있는 크림수프의 가루를 이용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좋아해서 2 킬로 인가되는 업소용을 집에 사다 놓아서 집에 항상 수프가 있습니다.

 

맨 먼저 마늘과 양파와 버섯을 넣고 볶아주다가 물에 갠 수프를 넣고 졸여주면 됩니다. 반드시 수프 가루는 찬물에 섞어야 됩니다. 이것으로 소스까지 완성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음식 색깔이 약간은 검고 모양이 제각각이어야 좀 더 필리핀 음식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모양이 이쁘고 가지런하고 노릇노릇한 플레이팅을 신경 쓰는 한국의 요리와는 다소 다른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 다소 투박한 느낌 가운데 필리핀 전통음식의 맛이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Pinoy Style Talong Burger Steak 완성입니다. 맛은 괜찮았으며 저의 예상대로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잘 으스러졌는데 빵가루나 계란 등의 비율을 좀 더 높여서 단단하게 해서 두툼하게 구우면 더 스테이크답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요리이기에 가정에서 반찬이나 간식 대용으로 만들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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