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음식 중에는 새해, 크리스마스 등의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는 디저트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그라함스 케이크(Grahams Cake)입니다. 그라함스 크래커를 이용해서 연유와 생크림, 후르츠 칵테일 등을 섞어서 만드는 케이크입니다. 저희는 연말이라 필리핀 음식 관련 필요한 것을 샀는데 인터넷으로 Grahams Cake Set 상품을 구매하고 따로 저희가 살 수 있는 재료들을 사서 만들었습니다.
만들기 쉽도록 이렇게 세트로 만들어진 상품이 있어서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추가로 후르츠 칵테일 1캔, 연유 1캔, 생크림, 소량의 우유를 더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후르츠 칵테일의 물 부분은 따라내어서 버리고 안의 내용물만을 챙겨두었습니다.
연유와 휘핑 크림을 섞어줍니다. 연유가 굉장히 단데 거기에다 휘핑크림의 단맛까지 섞인 셈이라 단맛이 가히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마치 머랭을 만들때처럼 연유와 크림을 잘 섞어줍니다. 후르츠 칵테일, 연유, 크림 등 거의 모든 재료가 다 강한 단맛을 내는 것들이라 디저트임에도 저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소량의 우유를 준비해서 세팅해줍니다. 소량의 우유는 그래함스 크래커를 적셔서 크림이 잘 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입니다. 다른 분들 만든 레시피에는 없는 경우도 많아서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니 생략 가능합니다.
오늘의 요리의 메인 재료인 그라함스 크래커입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그레이엄 크래커라고 되어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다 그라함스라고 발음을 했어서 그라함스라고 적었습니다. 그레이엄 크래커는 그레이엄이라는 미국의 목사가 개발했으며 통밀을 이용한 건강한 과자의 의미로 만들어진 식사대용의 크래커라고 합니다. 그 이후 꿀을 첨가한 그레이엄 크래커가 히트를 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우유에 그라함스 크래커를 고루 적셔서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만들고자 하는 용기에 크래커와 아까 섞어둔 크림과 연유 믹스를 번갈아가면서 포개서 채워줍니다. 크래커-연유-크래커-연유 이런 식으로 층을 만들어서 쌓아줍니다. 크래커를 빻아서 가루를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고 두 개를 믹스해서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겹으로 다 발라주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맨 처음 만들어보고 먹어보았을 때 크레이프 케이크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 만들었을 때 층층의 모양이 깔끔하거나 디테일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만들 때 노력이나 정성이 들어가는 것은 그 어떤 디저트보다도 못지않다고 느꼈습니다.
맨 위층에는 아까 세팅해둔 후르츠 칵테일을 위에 토핑으로 올려서 장식해줍니다. 이제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포도를 이용해서 후르츠 외에도 장식으로 올려주었습니다. 이 상태로 래핑을 해서 밀봉한 다음 냉장실에 넣어둔 다음(대략 3~4시간 정도) 차갑게 만들어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연유와 크림과 우유에 젖은 크래커가 섞여서 층의 단면도가 매끄럽지는 않지만 맛은 디저트에 어울리는 맛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좋아하실 디저트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디저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각자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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