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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ood review/필리핀 음식

필리핀 요리 Filipino Style Spaghetti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

by 딸바보리오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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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사람들은 새해에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는 면으로 된 요리를 먹는다고 소개드렸습니다. 바로 스파게티와 판싯인데 저희 집에서도 연말, 새해를 맞아서 스파게티와 판싯을 만들었기 때문에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스파게티,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 (Filipino Style Spaghetti)입니다.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토마토 스파게티에 필리피노 스타일이 있나 그 흔한 음식에....? 이런 생각을 하실거라고 생각하는데 저역시도 예전에는 저런 생각을 했었으나 이제는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낍니다. 먼저 소스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토마토 베이스의 스파게티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반면에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 소스는 토마토의 시거나 새콤한 맛보다는 달콤하고 치즈맛이 느껴집니다. 필리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졸리비(Jolibee)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졸리비 스파게티의 맛을 생각해 보시면 쉽게 어떤 것이 필리피노 스타일인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에 다녀올 일이 있을때마다 자주 사 오던 것 중의 하나인데 그래도 요즘은 와이프가 한국 시판용 스파게티 소스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요즘은 그나마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 소스의 사용이 뜸합니다. 이번에 새해맞이용 필리핀 식재료를 살 적에도 스파게티 소스는 그냥 대형 마트에서 한국 브랜드 제품을 사서 사용했었습니다. 

재료는 다진 돼지고기, 양파, 파프리카, 당근, 후추, 다진 마늘,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피시 소스입니다. 스파게티에 피시 소스가 들어가다니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필리핀 요리에 피시 소스가 들어갑니다. 일전에 있었던 해프닝을 소개해 드리자면 저희는 업소용 식자재 마트에서 피시 소스를 삽니다. 어느 날 피시 소스가 없었는데 사러 갈 시간이 안되어서 못 샀는데 와이프 왈 "한국 피시 소스는 맛이 이상하다 못쓰겠다"라고 하는 겁니다. 한국에 무슨 피시 소스가 있나 싶어서 살펴보니 참치액젓을 썼더군요. 그런데 참치액젓에 영어로 Tuna Sauce라고 돼있어서 와이프가 썼다고 하는데 당연히 다른 맛이 나는 건 당연하지만 재밌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색적으로 보이는 게 다진 돼지고기의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고기가 많으면 씹는 맛이 있어 식감도 좋고 고기 때문에 맛도 좋은 것이 당연합니다. 

먼저 면을 삶아서 따로 세팅해서 놓습니다. 원래 제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는 면이 서로 붙지 말라고 올리브유를 뿌려두는데 필리핀에서는 따로 그런 과정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가정에서 보게 되면 면은 따로 많이 만들어두고 덜어서 소스를 부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소스를 만들 차례입니다.

먼저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양파도 금방 익고 고기 또한 다진 돼지고기라 금방 익습니다.

 파프리카와 당근을 넣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소스를 넣어서 같이 볶아줍니다.

집에 비엔나 소세지가 있어서 슬라이스로 썰어서 추가 토핑으로 넣어줍니다.

제가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 소스에 대해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한국 시판용 소스보다 단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추가로 연유를 넣어서 섞어주었습니다. 거기다 후추와 피시 소스를 같이 넣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준비해둔 소세지 비엔나를 넣어주고 조금만 더 볶아주다가 불을 끄면 됩니다.

완성된 필리피노 스타일 스파게티입니다. 간단한 메뉴인 토마토 스파게티 중에서도 이렇게 무슨 스타일 무슨 스타일로 나뉜다는 게 재밌기도 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처럼 저도 스파게티를 많이 먹었으니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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