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필리핀에 돌아와 SM mall을 가보고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일식당이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일식을 파는 일본 식당들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는데 부쩍 늘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피노 손님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SM 클락을 방문했을 때 필리피노 손님이 많은 한 일식당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Botejyu
1. 식당 위치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저는 SM 클락에 위치한 곳에 방문했습니다. SM 클락에는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인터넷에는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1층의 식당가가 몰려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Botejyu에도 3~4개의 일식당을 볼 수 있습니다.
2. 식당 분위기
일반적으로 식당 내부에서 오픈 주방으로 인테리어를 해서 손님들이 주방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식당은 많이 보았는데 Botejyu는 독특하게 식당 외부에서도 안을 볼 수 있도록 주방 외부를 통유리로 해놓아서 지나가는 손님들이 요리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 탓인지 필리핀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지나가는 발길을 사로잡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 본 식당이었지만 1946년에 오픈했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깔끔한 이미지였습니다. 직원들도 한국의 일식당에서 보는 것처럼 들어서자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아마 이런 다양한 분위기가 필리핀 손님들을 궁금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Botejyu 메뉴
메뉴는 전부 실사로 되어 있어서 음식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밖에 새우튀김 그림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게 보였고 궁금하게 만든 메뉴였기 때문에 Shirimp Tempura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규동 저는 초밥을 주문했습니다. 필리핀 손님들은 무엇을 주문하는지 궁금해서 살펴보니 다른 손님들은 대체로 규동을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리피노 손님들이 많은지도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식사 하나의 가격이 필리핀 하루 규정 임금과 거의 맞먹는 가격이라 사실 저에게도 비싼 듯이 느껴졌습니다.
4. 음식 및 기타 사진
개인적으로 세팅 및 미리 비치되어 있는 물티슈 및 소스 등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필리핀과 연관 지어서 항상 언급되는 것이 위생이나 그런 부분인데 Botejyu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이프가 주문한 규동인데 그릇의 선택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단 맛은 괜찮았고 주문을 했던 와이프도 만족했지만 주문이 나온 후에 손을 아예 대지 않은 음식임에도 위의 샐러드 부분이 휑하니 비어있었습니다. 야채가 귀한 필리핀이라지만 상추 2~3쪽에 오이 한 조각이 전부라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릇이 상당히 컸는데 그 대신 밥의 양과 토핑의 고기 양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규동처럼 조금 작은 그릇에 담았으면 더 많아 보이고 그릇이 꽉 차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맛은 좋았습니다.
새우튀김은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일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밖의 사진을 보고 그냥 우연히 시킨 메뉴인데 이 날의 베스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국의 일식집에서 흔히 먹던 고소하고 바삭한 그 새우튀김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를 안전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필리핀이기에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는데 조심해서 신중하게 먹어야 할 진짜 회초밥은 2~3종 정도라 안심하고 먹었던 것 같습니다. 맛은 그냥 무난했으며 회를 먹기 힘든 필리핀에서 초밥을 먹었다는 것 정도로 의미를 두면 될 것 같습니다. 규동을 비롯해 초밥 또한 대체로 밥이 많았고 다 먹고 나니 배는 정말 불렀습니다. 진짜 속이 든든했습니다.
5. 후기
계산 시에 VAT 외에 서비스차지가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나왔습니다. 콜라도 주문을 했었는데 캔콜라가 한화 기준 약 2,300원 정도이니 한국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었고 부가세에 서비스차지까지 붙으니 전체 금액은 한국보다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대형 Mall이나 예를 들어 Niji 같은 대형 식당의 규모가 아닌 이상은 앙헬레스나 클락에서는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일식당은 거의 없고 더군다나 깔끔하고 깨끗한 식당의 분위기도 흔하지 않기에 오랜만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일식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Botejyu 외에도 여러 일식당이 있기 때문에 취향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식당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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