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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ood review/필리핀 속 한식

필리핀 앙헬레스 맛집 에피소드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 백반정식과 굴보쌈

by 딸바보리오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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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앙헬레스에는 코리아타운이 있어서 진짜 특별한 한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식 메뉴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메뉴의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주 생각나는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속히 말하는 집밥입니다. 가정식 백반으로 부르는 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있지만 엄마가 해준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처럼 진짜 집밥과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비슷하게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반찬의 맛을 내는 식당이 있어서 주에 1회 이상은 꼭 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에피소드(Episode) 식당

1. 식당 위치

에피소드 식당의 위치는 코리아타운을 지나 산페르난도나 딸락을 가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데 프렌드십의 메인 상권과는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식사시간 때 방문을 하면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입니다. 항상 식당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할 때 주인이 식당을 지키고 있어야 관리가 되고 맛도 유지가 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부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특히 필리핀 같은 외국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에피소드 식당은 항상 방문 때마다 사장님 부부께서 자리를 항상 지키고 계셔서 관리가 더욱 잘 되는 것 같습니다. 

2. 백반정식

앙헬레스 에피소드 식당

에피소드 식당에도 메뉴판이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메뉴판을 보지 않고 백반을 주문해서 백반정식을 많이 드십니다. 반찬이나 국도 자주 바뀌고 반찬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느껴져서 고향의 맛, 한국의 맛, 집밥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흔한 식재료로 만들게 되면 그 소중함에 대해서 못 느끼는데 여기 필리핀에서는 보기 힘든 재료를 일일이 다듬고 손질해서 만든 그런 반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가격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충분한 값어치를 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의 무생채나 고구마 줄기 같은 것은 볼 수도 없고 필리핀의 기후나 환경이 한국과 달라서 한국과 같은 맛을 내는데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 만큼 충분히 그 정성이 느껴지는 백반 메뉴입니다.

에피소드 식당 백반

국도 매일 변경이 되는데 짬뽕 국이나 시래깃국, 맑은 지리 국물 같은 것도 나오고 다양한 국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3. 굴보쌈

에피소드 식당 굴보쌈

얼마 전 지인분과 같이 방문을 했을 때 백반과 지인분들이 술을 마신다고 해서 술안주로 적당한 메뉴를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여사장님께서 굴보쌈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돼지고기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흔한 식재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는 갔지만 굴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필리핀 굴인가? 한국에서 온 굴인가? 만약 한국에서 온 굴이라면 어떻게 온 것인가? 등의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사장님도 재료 손질 작업 중이셨고 저희도 식사 중이기에 궁금함은 잠시 접어두고 백반과 굴보쌈을 먹었습니다. 

앙헬레스 에피소드식당 굴보쌈

굴보쌈은 알배추도 같이 나옵니다. 백반에도 상추쌈이 나오는데 굴보쌈과 알배추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정말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알배추의 경우도 필리핀에서는 재배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알배추 위에 굴과 보쌈을 올려서 먹었는데 진짜 한국에서 먹던 굴보쌈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첫 번째 먹어보고 짐작했던 것이 필리핀의 굴이라면 이런 맛이 날수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먹고 나갈 때 사장님께 여쭤보니 한국에서 공수해 온 굴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아마도 통영에서 난 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소하고 깊은 맛에 감칠맛까지 도는 한국의 굴이 분명했습니다. 거기다 알배추까지 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궁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다음날 또 가서 이틀 연속 굴보쌈을 먹었습니다. 

굴보쌈

저는 술을 끊어서 굴보쌈을 먹으면서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지만 술이 생각이 날 수밖에 없는 그런 메뉴였습니다. 원래 굴의 비린 맛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 중의 하나인데 달달한 김치와 적당히 매운 양념과 잘 어우러져 굴의 비린 맛은 느껴지지 않고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백반정식도 맛있지만 인원수에 맞게 백반을 주문하지 말고 적게 주문하시고 굴보쌈을 추가해서 드셔 보실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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